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대승적 결정"…한숨 돌린 카드업계 과연 언제까지 일까?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유료화 계획을 백지화했다. 페이 산업 생태계 발전과 삼성페이 사용자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카드사들은 한숨을 돌리면서 삼성전자의 결단을 환영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카드사와의 세부 계약 기간과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카드사와 '삼성페이-앱카드 서비스 운영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는 삼성전자가 카드 업체에 삼성페이에 대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고, 이는 자동 연장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카드사 모두에 현재 계약 중인 삼성페이 계약을 종료한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에는 카드업계와 맺은 삼성페이 계약 자동 연장이 종료되며, 현재 계약은 8월 11일까지만 유효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삼성페이 자동 연장 종료 선언이 유료화 전환으로 파악했다.
특히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국내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유권해석 과정에서 가맹점, 소비자가 아닌 카드사에 간편결제 관련 수수료율 부과를 허용하면서 삼성페이도 수수료율 부과 근거가 마련됐다. 여기에 애플페이는 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최대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페이도 유료화 검토를 본격화했다.
이에 카드사는 조달비용 상승에 지속적인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악화된 수익성에 삼성페이 유료화까지 앞두면서 비상이 걸렸다. 만약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비슷한 0.15%의 수수료가 부과되면 업계 전체적으로 약 1000억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된다. 전업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27.5% 줄었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는 결국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금은 여론과 정부 눈치 때문인거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결론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카드사가 손해보는거 같겠지만 결국 그 손해를 전가 시킬 것이 뻔하기 때문에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